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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환자에 대한 의사의 암울한 예후 판정으로 인해 치료를 포기하여 재활 기회를 놓친 사례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09.03 16:58
  • 조회수 : 150



34세 남자 교통사고로 인한 뇌내출혈 환자의 이야기입니다.


환자는 뇌수술후 의식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집도의는 환자의 예후에 대하여 어두운 전망을 하였습니다. 


배달일을 하는 김00 씨는 34세 미혼 남자 환자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로 인천소재 모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가족들은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고, 의사들은 뇌출혈 진단을 내렸습니다. 

긴박한 치료가 이루어졌고, 김 씨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뇌출혈로 인한 손상은 상당했고, 응급수술을 하였음에도 의식이 온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의사는 그의 가족들에게 환자의 암울한 예후를 말했습니다. “김 씨의 상태가 매우 심각합니다. 뇌 손상이 심각해서 회복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재활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 말은 가족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김 씨의 부모님은 그가 고통을 덜 받길 원했고, 의사의 암울한 예후 판정을 듣고 나니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김 씨가 더 큰 고통을 겪을까 봐 두려웠고, 결국 재활치료를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저 그의 마지막 시간을 고통 없이 보내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시간이 흘렀고 김씨의 의식은 돌아왔습니다. 그는 침대에 거의 누워 지냈고, 움직임이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근육은 위축되고, 관절은 굳어졌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점점 줄어들었고, 결국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던 중, 김 씨의 부모는 우연히 재활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재활을 통해 큰 진전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김씨의 부모님은 큰 후회를 느꼈습니다. 비록 의사가 암울한 예후를 이야기했지만, 재활치료를 시도해 보지 않은 것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재활치료를 포기한 결정이 오히려 김 씨의 상태를 더 악화시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 씨의 부모는 재활치료를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 늦어버린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미 근육과 관절은 심각하게 위축되고 굳어 있었고, 김 씨의 상태는 재활치료에 반응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악화되어 있었습니다. 초기의 기회를 놓친 탓에, 재활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재활치료 전문의의 평가였습니다.


김 씨의 부모님은 치료 효과가 미약하더라도 재활치료 진행을 결심하였지만 기대할만한 개선을 이루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김씨는 재활요양병원에서 3년째 입원중입니다. 김씨의 부모님은 김씨에 대한 미안함과 깊은 후회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의사의 암울한 예후 판정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재활의 가능성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너무나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재활치료를 통해 완전히 회복할 수는 없었을지라도,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김 씨의 이야기는 의사의 판단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환자의 삶에 절대적인 결정을 내리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