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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심리적 변화와 환자 보호자의 역할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08.28 17:57
  • 조회수 : 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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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가 진단을 받거나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반응은 다양한 단계를 거칠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제안한 5단계의 심리변화 모델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암 환자의 심리 단계 (5단계 모델)

  1. 부정(Denial)

    • 특징: 암 진단을 처음 받았을 때 환자는 종종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럴 리가 없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상태를 부정하려고 합니다. 진단이 잘못되었다고 믿거나, 의사에게서 잘못된 정보가 주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 "이건 틀림없이 오류일 거야." "내가 암에 걸렸을 리가 없어."

  2. 분노(Anger)

    • 특징: 현실을 부정하는 단계에서 벗어나면서 분노가 생길 수 있습니다. 환자는 "왜 나야?"라는 질문을 하며, 상황에 대한 불공평함에 대해 분노를 느낍니다. 이 분노는 가족, 친구, 의료진 등 주변 사람들에게 공격적 형태로 표출될 수 있습니다.
    • : "왜 내가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거지?" "이게 다 나에게만 일어나는 이유가 뭐지?"

  3. 흥정(Bargaining)

    • 특징: 환자는 암을 해결하거나 심적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흥정"을 시도합니다. "만약 내가 살아남는다면" 혹은 "치료를 해도 결국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이라는 조건 하에 본인의 바람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가 의사의 지시에 과도하게 순응하는 형태를 보이거나 의사의 지시에 불응하고 스스로의 질병 해결책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당수 환자는 치료 자체를 미리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보통 방금 열거한 세가지 행동패턴에서 2가지 행동 패턴이 번갈아 가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런 이유로 환자 보호자는 환자의 진심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 : "내가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는 만큼 완치할 수 있을거야,", " 기적의 치료법이 있을지도 몰라"  "어차피 죽을거라면 맘대로 살다 죽고 싶어."

  4. 우울(Depression)

    • 특징: 흥정 단계의 시도가 질병상태 개선에 이르지 못하고 현실을 점점 더 자각하게 되면서 환자는 우울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암의 심각성, 자신의 건강 상태, 미래의 불확실성 등을 생각하면서 깊은 절망감과 슬픔을 느끼게 됩니다. 이 단계는 종종 삶의 목적 상실, 무기력감, 고립된 느낌 등과 함께 나타납니다.
    • : "나는 너무 지쳤어." "이젠 모든 게 끝난 것 같아." "아무런 희망이 없어."

  5. 수용(Acceptance)

    • 특징: 마지막 단계에서는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는 반드시 긍정적인 감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평온함을 찾으려는 마음가짐을 의미합니다. 암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 남은 삶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 : "이제 나는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해."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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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의 심리적 반응에 대한 추가 고려사항

  • 개인차: 모든 환자가 이 5단계를 순서대로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환자는 특정 단계에서 멈추거나, 여러 단계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어떤 환자는 특정 단계를 전혀 경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반복 가능성: 환자는 치료 진행, 병의 악화, 합병증 발생 등 다양한 상황에서 심리적 단계를 반복해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병이 재발하거나 치료가 실패할 경우 다시 부정, 분노 단계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 정서적 지원의 중요성: 암 환자는 심리적 단계에서 큰 스트레스를 경험하기 때문에, 가족, 친구, 그리고 전문 상담사의 정서적 지원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가족의 경우도 암환자의 심리 5단계를 함께 격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환자의 보호자는 본인이 5단계 중 어는 단계에 해당하는지 통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험상 환자와 같은 심리 단계를 유지하는 것이 환자에 대한 정서적 지원을 하기 용이합니다. 이를테면 환자는 수용단계에 있는 상황에 환자 보호자가 분노단계에 있다면 보호 받아야 할 환자가 오히려 환자 보호자의 감정적 고통을 전이 받는 경우도 있으며 환자는 흥정 단계인데 환자 보호자가 수용단계에 있다면 둘 사이 대화가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암 환자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다양한 심리적 단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단계는 환자가 암에 대한 심리적 적응을 해 나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보여지는 행동 양태로 환자 자체의 사람됨을 판단하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각 단계에서의 반응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이 과정을 겪는 동안 충분한 정서적 지원을 받고,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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